기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에 관하여
기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죄수의 딜레마 현상은 기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상사는 부하를 믿는데 부하가 상사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경우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사가 부하를 믿고 있기 때문에 업무 목표를 부하 스스로 세우도록 하고 업무 수행 과정에서도 별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하에게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신뢰감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이 갈수록 진행되면서 부하가 점차 상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사와 부하들은 결국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상사는 기존에 부여했던 부하의 자율성이라는 권한을 철회하고 감독과 통제를 통해 부하를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이러한 관리 방식은 더욱 강화되기 마련입니다. 조직에서 무척 높은 연봉을 받는 고위 간부나 임원들이 일반 사원이나 대리가 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매달리거나 시시콜콜한 일까지 챙기고 있으면 비난을 받는 상황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과거에 부하를 믿었다가 크고 작은 낭패를 경험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물론 이와 반대로 부하는 상사를 신뢰하는데 상사가 믿음이 가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하는 상사를 믿으면 당연히 마음의 문을 엽니다. 상사가 고민하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돕고자 최대한 애를 쓰기 마련입니다. 또한 업무 외적인 일이라도 기꺼이 하려고 하고 늘 자기 아이디어를 과감히 내놓습니다. 여기서 드물게 상사가 이해하고 받아주리라 믿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자유로운 발상과 엉뚱한 발상들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상사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과 노력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을 때는 이러한 생각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투입한 노력을 상사가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부하의 마음도 바뀌게 됩니다. 부하는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마음의 문을 닫은 부하는 상사에 대한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행동을 그만두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상사 앞에서 내놓지 않습니다. 심하게는 상사나 다른 동료가 본인의 아이디어에 대한 공적을 앗아갈까 봐 염려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숨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매사에 침묵하게 되고 시키는 일만 적당히 하면서 최소한의 열정만 보이게 됩니다. 회사에서 인사고과가 있을 때마다 이러한 현상은 자주 보입니다. 열심히 일한 내가 아니라 승진 시기가 되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직원은 상사의 평가를 믿지 못하고 더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승진 연차가 되기까지는 그냥 적당히 하려는 잘못된 문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는 기업 성장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